사진 창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 금요일 친구와 함께 안면도로 향했다. 사람이 많은 꽃지 해수욕장을 지나 바람아래 해수욕장까지 여러 해수욕장을 거쳐 우리가 머물기로 마음먹은 곳은 샛별 해수욕장. 바람아래 해수욕장(이름이 너무 이쁘당~!)이 우리의 목적지였지만 바다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안개 때문에 결국 샛별 해수욕장을 가야했다. 대안으로 선택한 곳이긴 했지만 꽃지 해수욕장처럼 상업적인 분위기도 아니어서 맘에 드는 해변이었다. 우린 파라솔과 돗자리 하나만 해변에 놓고는 심심하면 누어서 자고 안개가 걷히면 물속에 들어가 놀며 그렇게 이틀을 그곳에서 보냈다. 해안도로를 따라 있는 많은 소나무. 동해처럼 멋진 파도는 아니지만 잔잔한 파도의 바다. 안개로 인해 조금은 흐렸지만 아름다웠던 일몰. 이로 인해 행복했던 친구와 나. 오랜만의 여행으로 .. 더보기 8월의 보성. 처음에는 친구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 나섰던 여행. 하지만 그 친구와의 여행은 즐거웠다. 밤기차를 타고 기차에서 밤새 얘기하고,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기차역에 내려 어깨같아보이는 외모의 아저씨의 택시를 타고, 아침 6시에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보성에 도착했다. 사실 그곳에 볼 것이 그리 많은 건 아니다. 2시간이면 다 볼 그런 곳이였다. 우린 사람들이 가는 반대방향으로 그곳을 돌며 마치 그곳이 우리 마당이나 되는 듯이 그곳을 마구 헤집고 다녔다. 나중에는 결국 지쳐서 조금마한 정자에 누워 난 책을 보고 친구는 까무룩 잠이 들며 그렇게, 그냥 그렇게 그곳에서 머물러있었다. 지금 내가 그리운 건, 그 넓었던 녹차밭이 아니라 그 정자에 앉아 있던 바로 그 "시간"이다. 더보기 3월의 바다. 지난 3월에 갔던 바다. 바다가 너무 예뻐서 방파제에 앉아 1시간 동안 바다를 바라보던 기억이 난다.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