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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창고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르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몰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타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더보기
게으름에 대한 찬양.(In Praise of Idleness) .... 중략 현대의 생산 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쪽 사람들에겐 과로를,다른 편 사람들에겐 굶주림을 주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지금까지도 우린즌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리석음을 영원히 이어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 - Bertrand Russell 제목만큼이나 재기 발랄한 책이다. 두껍지도 않고, 소소한 단편들이 모여있어 읽기도 쉽고. 더보기
莊子(장자) :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 남곽자기가 탁자에 의지하고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숨을 쉬고 있었다. 그는 마치 자신의 짝을 잃어버린 것과 같아 보였다. 안성자유는 그 앞에 시중을 들면서 서 있었는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디에 계십니까? 몸은 진실로 시든 나무처럼, 마음은 꺼진 재처럼 만들 수 있습니까? 오늘 탁자에 기대고 앉은 사람으 어제 탁자에 기대로 앉았던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자 남곽자기가 말했다. "현명하게 그것을 너는 질문하는구나, 자유야! 지금 나[吾]는 내 자신[我]을 잃었는데, 너는 그것을 아느냐?" 더보기
기억을 찾아서. Eric R. Kandel 4장. 프로이트의 새 모형에서 극적으로 달라진 점은 세 가지 상호작용하는 정신적 힘들에 있었다. 프로이트는 자아와 이드, 초자아를 의식이냐 무의식이냐를 기준으로 정하지 않고, 인지적인 유형, 목표, 기능의 차이에 주목하여 정의했다. 프로이트의 구조이론에 따르면, 자아('나', 즉 자기를 서술하는 자기 자신)란 집행력이며 의식적 요소와 무의식적 요소를 모두 가진다. 자아의 의식적 요소는 보고 듣고 만지느 감각 장치를 통해 외부 세계와 직접 접촉한다. 그 요소는 보고 듣고 만지는 감각 장치를 통해 외부세계와 직접 접촉한다. 그 요소는 지각, 추론, 행동 계획, 쾌락 및 고통의 경험을 담당한다. 하르트만과 크리스, 뢰벤슈타인의 연구는 이 갈등 없는 자아 요소가 논리적으로 작동하며 현실 원칙(reality p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