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그런 날이다.

Doodler 2004. 8. 25. 23:32

 

하루종일 내가 걷고 있는 그 길에서 그 누군가 우연히 마주치기를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올려다본 하늘에는 많은 별들과 그리고 초승달이 있었다. 어리석은 그리고 여린 마음에 진심을 제대로 표현하길 두려워하고 그것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는 아버지를 보며 그것을 꼭 닮은 나를 보며 또 한번 마음이 아픈 그런 날이다. 이런 날은 아무것도 그리 위안이 되지 않는다. 여름같던 날씨에 부는 바람이 차가운 겨울 바람처럼 느껴지는 그런 날이다.

2004.4. 24